택시·개인택시조합, 용역 결과 35.9% 인상 요구
시의회 보고 등 제반 절차 거쳐 2분기 중 확정



【부산】부산시가 택시요금 조정작업에 본격 나선다.

부산시는 최근 개최된 교통개선위원회에 ‘택시요금 조정관련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이달 중 검증용역 기관과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부산택시조합과 부산개인택시조합이 공동으로 자체 전문기관 용역 결과를 근거로 지난해 10월 택시요금 35.9% 인상을 요구한데 따른 조치다.

양 조합은 요금인상 건의 사유로 2008년 10월 1일 요금조정 이후 그동안 인건비 14.7%, 유류비 30.4%, 신차가격 18.9% 상승 등에다 올해 최저임금 6% 인상으로 운전자 1인당 월 7만원 정도를 추가 부담해야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2만9000여명의 운전자들의 생계위험을 또 다른 이유로 제시했다.

운전자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2인1차의 경우 10시간, 1인1차 및 개인택시 11∼16시간으로 근로강도에 비해 월 평균 소득은 140만∼160만원 정도에 불가한 실정이다.

양 조합의 건의서에 따르면 중형택시의 기본요금(2㎞)을 현행 22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려 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요금은 현행 143m 100원에서 105m당 100원 또는 210m당 200원, 시간요금은 현행 34초당 100원에서 26초당 100원 또는 51초당 2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양 조합에서 제출한 ‘택시운임 용역결과 보고서’에 대한 검증 용역을 시행하고 용역결과에 따라 요금조정의 필요성 및 조정수준 시의회 보고 등을 거쳐 교통개선위원회 및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택시요금 인상은 이달 중 검증용역 발주 이후 2개월 정도의 용역을 수행한 뒤 시의회 보고 등 제반 절차를 거쳐 2 · 4분기 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특히 앞으로 합리적인 요금조정을 위한 제반절차 이행으로 공정성·신뢰성을 확보하고 요금조정과 병행해 서비스 개선, 근로자 복지반영, 경영합리화 등 자구방안을 모색토록하는 한편 요금인상 시기 및 인상 수준에 대해 타 대도시와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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