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공제 부산지부 경영개선 '빨간불'




법인택시 사망사고 급증으로 누적잉여금 급감

【부산】전국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의 경영수지 개선에 빨간 비상등이 켜졌다.

올들어 법인택시의 사망사고가 급증한데 따른 보상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 누적 잉여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전국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는 올들어 3월말 현재 공제의 경영수지는 12억2500만원의 누적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말 17억6200만원에 비해 5억3700만원이 줄어든 것이다.

공제는 2006년 큰 폭의 적자로 경영수지가 악화된 이후 범업계 차원의 대대적 교통사고 예방활동과 함께 강력히 시행한 자구책이 사고감소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8년만에 적자에서 탈피해 흑자기조로 전환됐었다.
경영수지 개선이 주춤하면서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올 1분기 중 법인택시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9명으로 2013년 전체(11명) 사망자에 81.8%에 이를 정도로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사망자를 월별로 보면 1월 5명, 2월 3명, 3월 1명이다. 하지만 이 기간 대인사고 발생인원은 152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613명에 비해 5.7% 줄었다. 또 대물사고도 1506건이 발생해 전년 동기 1587건에 비해 5.1% 감소했다.
사망사고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대인사고 발생인원, 대물사고 모두 줄어들어 있어 악화되던 경영수지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부는 법인택시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 조합원사와 함께 대대적 사고예방활동과 사고 운전자의 안전교육 강화, 차량의 안전설비 보강 등을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환 부지부장은 "공제의 경영수지가 8년만에 흑자기조로 전환된 뒤 사망사고가 급증해 올 1분기 누적잉여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안타깝다"며 "하지만 크게 늘어나던 사망사고가 감소하고 대인·대물사고 발생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고 있어 사고예방대책과 공제 내실화를 계획대로 추진하면 올 중반기 쯤에는 흑자폭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윤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