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브랜드택시 '반쪽' 전락 우려

【부산】부산시가 올해 브랜드택시 확대 도입 계획을 확정, 법인과 개인택시업계에 통지했다.
올해 운행 목표 3000대 중 50%인 1500대는 법인택시업계에, 나머지 1500대는 개인택시(등대콜)에 ‘배정’했다.
그러나 법인업계 일각에서는 업계 요구의 절반 수준인 1500대로는 브랜드택시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요구를 소화하기가 불가능, 탈락업체의 반발은 물론 참여와 참여하지 않은 업체간 형평성 시비 우려에다 이 대수로는 시 전역을 커버하기도 사실상 어려워 ‘반쪽 브랜드’로 전락할 우려가 예견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월 출범한 등대콜은 2500대로 시작했고 이번 증차로 4000대 규모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후발 브랜드의 규모가 37% 수준에 불과하면 경쟁력에 밀려 존립을 위협받게 됨을 이유로 들면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3000대 운행을 목표로 하는 브랜드택시 확대 도입 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법인과 개인택시업계에 최근 시달했다.
시는 브랜드택시 추진 방향을 ▲올해부터 법인 중심의 제2브랜드택시 도입 운영 ▲기존의 등대콜과 선의의 친절서비스 경쟁체제 마련 ▲열악한 법인택시 운전자의 생활안정과 사기 진작에 두고 있다.
시는 법인업계에 1단계 장비 장착비 지원은 장비 장착비의 50% 수준인 대당 50만원씩 7억5000만원을 지원하되 시 지원 대수(1500대) 외 업체 자체 대수 추가는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콜 센터 구축 및 운영비, 카드결제수수료 등 제반 운영비는 업계 자체 부담으로 했다.
시는 내년 이후 1단계 시행결과를 평가한 뒤 별도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 중진택시사업자는 “브랜드택시 운행대수가 업계 요구의 절반 수준에서 확정된 것은 시가 운행목표대수를 낮게 잡은 근시안적인 교통행정이 원인으로 분석되는 만큼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운행대수를 늘려야 법인의 브랜드택시가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업계의 어려운 경영여건 등을 고려, 운영비 지원방안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2008-03-10 09:2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