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택시운행 `배회형'→`대기형' 전환
기사입력 2008-03-25 05:03


하반기에 지하철 노선 중심 11곳에 `택시 베이' 설치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부산시는 택시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지하철 1,2호선을 중심으로 택시가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인 `택시 베이'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택시들이 손님을 찾아 거리를 돌아다니는 `배회형'에서 `대기형'으로 바꿈으로써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를 절감하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택시 베이'는 도로 한쪽에 폭 1.5~2ｍ, 길이 20~25ｍ의 별도 차로를 확보해 택시가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승객을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택시업체서 추천한 67곳의 `택시 베이' 설치 대상지에 대해 관할 자치구의 의견을 물어 우선 11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진구가 3곳으로 가장 많고 동래구와 해운대 각 2곳, 중구와 남구.사하구.연제구 각 1곳이다.

부산시는 `택시 베이'와 함께 낡은 택시 승강장 표지판도 도시미관을 살릴 수 있도록 새로 디자인해 설치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추경예산에 2억원을 확보해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택시 베이를 조성하고 효과가 좋으면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