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택시운행 대기형으로 점진적 전환

【부산】부산의 택시운행 형태가 현행 ‘배회형’에서 ‘대기형’으로 점진적으로 전환된다.
부산시는 택시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택시 승객의 수요가 많은 지하철 1·2호선을 중심으로 택시 베이를 연차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택시의 영업 형태를 기존 ‘배회형’에서 ‘대기형’으로 바꿈으로써 도심의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함은 물론 에너지 절약을 통한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택시 베이는 도로 한족에 별도의 차로(폭 1.5∼2m, 길이 20∼25m)를 확보해 택시가 승객을 기다리기 위해 정차하더라도 버스 등 다른 차량의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아 전체적인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택시운전자의 피로를 감소시켜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된다.
택시 베이 설치대상지는 시가 지난해 법인 및 개인택시조합에서 조사한 67곳에 대해 관할관청의 의견 등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7개구 11곳을 선정했다.
구별 택시 베이 설치 장소를 보면 중구의 경우 중앙동 피닉스호텔 맞은편 1곳에 설치하며, 부산진구는 서면 외환은행 남지점 앞, 범내골 교차로 사학연금관리공단 앞, 가야 유림아파트 앞 등 3곳에 설치한다.
동래구는 부산지하철1호선 동래역 앞과 온천장역 앞에 각각 설치하고 남구는 대연고개 신정시장 입구 1곳에 설치한다.
해운대구는 대우마리나 앞과 환화콘도 앞 2곳에, 사하구는 지하철1호선 하단역 1번 출구 옆에, 연제구는 목화예식장 맞은편에 1곳에 설치한다.
시는 택시 베이 설치공사와 함께 낡고 오래된 기존 택시승강장 표지판을 도시미관에 적합하게 디자인을 새롭게 개선해 설치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추경예산에 소요예산 2억원을 확보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택시 베이 설치공사에 들어갈 예정에 있다”며, “운용효과가 입증될 경우 추가 예산을 확보해 연차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2008-03-31 09:0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