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가격인상 자제하라”

택시 4단체, 수입사 방문…고통분담 호소


택시노사가 한 목소리로 택시연료인 LPG가격 인상에 반대하며 LPG수입사와 정유사를 방문, 유가인상에 따른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택시연합회와 개인택시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민주택시노조본부 실무자들은 지난 22일 서울 시내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6월부터 인상이 예고된 LPG가격 안정을 위한 공동대응 방안의 하나로 SK에너지 등 LPG수입사를 잇따라 방문,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 택시 4단체 실무자 대표는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더 이상의 LPG가격 인상은 적자에 허덕이는 택시업계에 운송 중단을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원유가 인상에 따른 인상 요인 발생에는 동의하나 고통분담 차원에서 LPG 가격 인상을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 만약 수입사와 정유사가 업계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전 업계 차원의 LPG 원가공개 운동을 전개하는 등 대대적인 반발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수입사들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현재의 LPG가격을 유지할 수 없는 입장을 택시업계도 이해해 달라”며 6월 1일 가격인상의 불가피성을 호소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수입정유사들은 지난 3월 원유가 인상에 따라 LPG 가격을 인상키로 결정했으나 택시 4단체에서 업계 경영난을 이유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자 이를 수용, 현재의 가격을 유지해왔다.
한편 5월 현재 LPG 충전소 가격은 ℓ당 평균 946.26원이나 6월부터 ℓ당 75원이 오르게 되면 사상 처음으로 LPG가격이 세자리숫자를 기록하게 된다.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2008-05-24 09:5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