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택시요금 인상 적극 추진

【부산】부산시가 택시요금 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하반기 중 택시요금을 20% 안팎 선에서 올리기로 하고 최근 택시요금 인상안에 대한 교통개선위원회 의견 수렴을 거친데 이어 다음달 중 물가대책위원회에 요금 인상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물가 억제 방침과 고사위기에 처한 택시업계의 요금 인상 요구 사이에서 고심하던 시가 택시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렸음을 의미한다.
택시요금은 지난 2005년 8월 11.29% 인상된 이후로 3년 가까이 동결돼 있는 상태로 택시업계는 지난해 8월 요금조정안을 시에 건의한 후 계속해서 요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중형택시 현행 기본요금(2㎞) 1800원, 109m당 100원 추가, 41초당 100원(거리시간 병산운임) 추가하는 요금체제를 기본요금 2100원, 128m당 100원 추가, 31초당 100원 추가해 인상률 23.25% 인상안과 기본요금 2200원, 129m당 100원 추가, 32초당 100원 추가하는 인상률 25.93% 인상안을 요구해 놓고 있다.
택시업계는 고유가와 부제조정으로 인한 운행일수 감소, 시내버스-지하철 환승제 실시 등에 따른 수송수요 감소에다 2005년 요금조정시 서울 등 타 대도시에 비해 소폭 인상됨으로써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유를 요금조정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부산시도 지난해 10월 택시업계가 제출한 요금조정안에 대한 검증 용역을 통해 요금조정의 타당성 입증은 물론 택시업계가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하고 요금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택시요금 인상은 검증 용역을 통해 조정의 타당성 등은 입증됐지만 정부의 물가 억제 방침 때문에 상반기 중 요금조정은 어려운 상태에 있다”며, “다음달 상정 예정인 물가대책위원회에서 택시요금 조정안이 확정될 경우 하반기 중에는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2008-05-28 10:5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