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브랜드택시 사업자 선정 지연 등으로 진통을 거듭해오던 부산지역 법인택시의 브랜드택시 사업자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법인택시의 브랜드택시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기존 개인택시업계의 ‘등대콜’과 선의의 경쟁으로 이용시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택시조합은 택시의 서비스 개선과 이용수요 증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브랜드택시 사업자로 (주)KNL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택시조합은 브랜드택시 사업자 선정을 위해 지난 3월 참여 제안서 제출 7개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 개최에 이어 4월 예비사업자로 (주)KNL를 포함한 4개사를 선정했으며, 5∼7월 현장 실사와 4차례 심사위원회를 거친 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브랜드택시 사업을 추진해 왔다.
KNL사는 내비게이션과 콜센터 참여 업체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이행보증 등 ‘조건’ 등에서 높은 평점을 받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택시 운영규모는 1차 1500대, 2차 1500대 등 3000대로 전체 면허대수(1만1083대)의 27% 수준이다.
법인 브랜드택시가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경우 24시간 운행으로 개인보다 운행시간이 많아 취약 시간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2인 1차 운행으로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하는 데다 현행 단순 배회식 영업형태도 점차 탈피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드택시 기본 장비는 GPS 방식의 7인치 내비게이션과 신용 및 교통카드 결제기 등 현재 운행 중인 ‘등대콜’ 수준의 시스템이 구축된다.
사업비는 1차(1500대)의 경우 장비 장착비의 일부로 시비 7억5000만원이 지원되며, 나머지는 업계 차원에서 충당해야 한다.
그러나 법인 브랜드택시의 경우 지난해 8월 경봉T&C와 ‘사업추진협약 조인식’을 가졌으나 끝내 무산된 데 이어 이번 사업자 선정에도 다소의 진통을 겪은 데다 업체별 대수 배정과 후발 브랜드로서의 정착 등에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
하석우 조합 전무이사는 “브랜드택시 사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이달 내 본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 ‘작업’에 들어가 오는 11월께 출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2008-07-18 10:4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