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聯, 자동차업체․정부 요로에 건의
연료비 부담 줄고 배기가스도 줄여


법인택시업계가 1600cc급 LPG차량의 생산을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의 고유가 행진이 고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택시업계의 연료비 지출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경영난 완화 노력의 일환이다.
택시연합회는 최근 업계 내부의 1600cc급 LPG차량 예상수요를 파악해본 결과 전국적으로 올해만 3958대, 2009년 5360대, 2010년 5640대 등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자동차업계가 조기에 이 차종을 생산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를 위해 관계 기관에도 이의 적극적인 지원을 희망했다.
특히 관계법령에서도 1600cc급 차량의 경우 중형택시의 범위에 포함돼 특별한 법적인 조치가 불필요하다는게 택시연합회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2000cc급 LPG 승용차에 비해 1600cc LPG 택시는 동일한 평균주행거리를 전제로 약 20%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됐다.
실제 서울시내 택시업체인 I운수에서 1600cc급 가솔린 차량 20여대를 LPG차량으로 개조해 운행한 결과 하루 영업거리 193㎞를 기준으로 2000cc급 택시차량의 연료사용량이 32ℓ인데 비해 1600cc급 택시는 약 20%가 적은 25.5ℓ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택시업계는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절약의 대안으로 기존 2000cc급 택시 대신 1600cc급 택시를 운행하게 된다면 연료비 등 차량유지에 따른 제반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택시 차량이 경량화되면 연료비 절감외에도 보험료 및 기타운영비 절감, 차량가격 및 소모품 구입가격도 줄일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같은 업계의 요구는 택시차량의 소형화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전국 지자체의 입장과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어 택시연합회의 이 차량 도입 요구의 당위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1600cc급 택시 운행은 차별화된 요금체계를 운영할 수 있어 신규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배기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어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2008-07-19 09:44:03